전염병의 역사와 가축: 인류는 왜 병들기 시작했나? (인수공통감염병의 기원)

수렵채집 시절의 인류는 거친 자연 속에서 맹수나 추위와 싸워야 했지만, 역설적으로 지금보다 전염병 걱정은 덜했습니다. 소규모로 이동하며 살았기에 배설물을 뒤로하고 떠날 수 있었고, 인구 밀도가 낮아 전염병이 돌아도 금방 사그라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약 1만 년 전, 인류가 가축을 기르고 한곳에 정착하면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습니다. 따뜻한 집, 풍부한 식량, 그리고 바글거리는 사람과 동물들. 이것은 세균과 바이러스 입장에서 보면 … 더 읽기

가축의 역사: 인류는 어떻게 야생의 짐승을 식탁으로 불러들였나? (양, 염소, 돼지, 소)

식물(밀, 보리, 쌀)을 길들여 배고픔을 면한 인류에게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단백질’**과 **’힘’**이었습니다. 사냥은 여전히 위험했고 성공률이 낮았습니다. 농사일은 인간의 근력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만큼 고되었습니다. 그래서 인류는 또 한 번의 거대한 도전을 감행합니다. 숲속을 뛰어다니는 저 짐승들을 잡아먹는 대신, 울타리 안에 가두고 키우기로 한 것입니다. 개(Dog)가 인간의 친구가 된 지 수천 년 후, 이제 … 더 읽기

농업의 기원: 인류는 어떻게 야생 잡초를 ‘곡물’로 개조했나? (밀, 보리, 쌀)

오늘 아침, 여러분은 무엇을 드셨나요? 빵? 아니면 밥? 우리의 식탁을 지배하는 밀, 쌀, 보리 같은 곡물들은 원래 자연에 존재하던 식물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야생의 잡초’였습니다. 1만 년 전의 야생 밀은 알갱이가 작고 껍질이 딱딱했으며, 무엇보다 인간이 수확하기에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류는 수천 년에 걸쳐 이 야생 식물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 더 읽기

비옥한 초승달 지대: 인류 문명은 왜 하필 여기서 탄생했나?

지구본을 돌려 중동 지역을 봅니다. 페르시아만에서 시작해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을 따라 올라가 튀르키예 남부를 거쳐, 지중해 동부 해안을 타고 이집트 나일강까지 이어지는 지역. 지도 위에 이 지역을 선으로 연결해보면 마치 밤하늘에 뜬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고학자 제임스 브레스티드는 이곳을 가리켜 비옥한 초승달 지대(Fertile Crescent)라고 불렀습니다. 이곳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땅입니다. 최초의 농업, 최초의 … 더 읽기

괴베클리 테페: 인류 최초의 신전, 종교가 문명을 탄생시켰나?

지난 시간, 인류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농업을 선택했다는 ‘신석기 혁명’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그런데 이 기존의 학설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유적이 튀르키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농사를 짓고 배가 불러야 신전을 짓지!”라는 우리의 상식을 깨고, “신전을 짓기 위해 농사를 시작했다”는 파격적인 가설을 제시한 괴베클리 테페. 인류 문명의 기원을 다시 쓰게 만든 이 미스터리한 돌기둥의 비밀을 600단어 이상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 더 읽기

신석기 혁명: 인류는 왜 편한 수렵채집을 버리고 고된 농사를 선택했나?

약 1만 년 전, 지구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공존했을지도 모릅니다. 숲에서 사슴을 쫓고 열매를 따며 하루 4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엔 낮잠을 자는 ‘수렵채집인’. 그리고 뜨거운 땡볕 아래서 하루 종일 밭을 갈고, 물을 길어 나르며 허리가 휘도록 일하는 ‘농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누구나 전자를 택할 것 같습니다. 영양 섭취도 골고루 하고, 자유롭고, 스트레스도 적으니까요. 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후자의 승리로 … 더 읽기

선사 시대 낚시와 최초의 배: 인류, 강과 바다로 나아가다

매머드가 사라지고 숲이 우거진 중석기 시대, 육지 사냥은 점점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배고픈 인류가 시선을 돌린 곳은 바로 ‘물’이었습니다. 강과 호수, 그리고 바다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단백질이 풍부한 물고기와 조개가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원시인이 물고기를 잡는다고 하면, 뾰족한 막대기로 물을 내려치는 장면을 상상합니다. 하지만 실제 선사 시대 낚시 기술은 현대 낚시꾼들이 놀랄 만큼 과학적이고 정교했습니다. 오늘은 숲을 벗어나 … 더 읽기

나투프 문화, 인류학의 미스터리: 농사짓기 전부터 정착한 사람들

우리는 학교에서 이렇게 배웁니다. “인류는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이동 생활을 멈추고 한곳에 정착했다.” (농업 → 정착) 하지만 고고학의 발굴 성과는 이 오랜 상식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농사를 짓기는커녕 여전히 야생 동물을 사냥하고 열매를 따 먹던 시절에, 이미 돌로 집을 짓고 수백 명이 모여 사는 마을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이 미스터리한 문명의 주인공은 바로 나투프 문화(Natufian Culture) 사람들입니다. 오늘은 … 더 읽기

활의 역사와 혁신: 작아진 사냥감을 잡기 위해 탄생한 인류 최초의 기계

지난 시간, 우리는 빙하기가 끝나고 홀로세가 시작되면서 거대한 매머드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탁 트인 초원은 빽빽한 숲으로 변했고, 그 숲속에는 몸집은 작지만 아주 재빠른 동물들(노루, 멧돼지, 토끼, 다람쥐)이 숨어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 변화는 사냥꾼들에게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육중한 창을 투창기로 던져서 저 작은 토끼를 맞춘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숲속의 나무들은 창을 던질 공간조차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인류에게는 … 더 읽기

개의 기원과 가축화: 야생 늑대는 어떻게 인류 최고의 친구가 되었나?

지금 여러분의 발치에서 잠들어 있는 강아지, 혹은 산책길에 마주친 귀여운 리트리버를 떠올려 보세요. 꼬리를 흔들며 사람을 반기는 이 사랑스러운 생명체의 조상이, 사실은 빙하기의 숲을 지배하던 무자비한 포식자 ‘회색늑대’였다는 사실은 언제 들어도 믿기 힘든 미스터리입니다. 인류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동물을 가축으로 만들었습니다. 소, 돼지, 닭, 양… 하지만 이들은 모두 ‘농업 혁명’ 이후 식량으로 쓰기 위해 길들인 것입니다. … 더 읽기